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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심근경색증

 

심근경색증이란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날라주는 관상동맥을 통한 혈액공급이 차단되어 혈류가 중단됨으로써 그 부분의 심근 일부가 괴사되는 병이다. 특히 많은 혈류 차단의 원인으로는 관상동맥 질환이 발생해서 이미 좁아지거나 내막 손상이 와 있는 경우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완전히 막히는 경우이다. 이 심근의 괴사는 심한 흉통을 초래하고 심근 조직의 전기적 불안정성을 야기하여 심실 세동이란 치명적인 부정맥의 원인이 된다. 이 심실 세동이 생기면 심장은 고유의 혈액 펌프 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뇌에 산소공급을 못하게 되는데 약 5분 이내에 산소 공급이 재개되지 않으면 영구적 뇌손상이나 죽음을 가져온다.
심혈관 질환이 사망 제1위인 미국의 경우 현재 매년 약 100만 명의 인구가 심근경색증 발병을 하며 그 결과 약 40만명이 사망하고 있다. 이들의 대부분이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심실세동이란 치명적 부정맥이 발생하여 죽고 있지만 심근 경색증이 발병 시 병원에 도착한 환자의 약 90~95%는 적절한 치료를 받고 생명을 구하고 있다. 그리고 나중에 죽는 5~10% 환자는 심근경색증이 주요 심장 근육이 손상을 입은 경우, 그리고 심근경색이 더 심해지거나 그 범위가 더 커지는 경우에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심장질환은 통계적으로 서구 사회보다 20~30년 정도 시간적 차이를 두고 뒤쫓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사항은 최근 들어 갑작스럽게 증가하고 있는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그리고 심장 돌연사이다. 우리나라의 의료수준과 국민의 의식수준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치는 아니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어제까지도 멀쩡하고, 감기 한번 안 걸리던 사람이 갑자기 돌연사 했다.”라고 말을 듣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바로 주로 심근경색에 의한 심장마비로 죽음을 당하는 것이다.
실제로 돌연사의 약 80%가 심장의 관상동맥이 막혀서 오는 심근경색증에 의하여 발생되고 있다. 70년대와 비교할 때 현재 관상동맥 심장병환자는 10배정도, 80년대 초와 비교할 때는 7배 이상 급증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90년 초부터 우리나라 사망원인 가운데 첫째가 순환기계 질환으로 암질환을 능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심장병에 대하여 바르게 알고 평소에 예방을 위해 노력하며, 조기에 발견하고 바르게 치료받는 것만이 사망률을 낮추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심근경색의 종류
심근경색의 종류는 급성심근 경색과 진구성 심근경색 두 가지가 있는데 급성의 경우 급격히 심근 괴사에 빠지는 경우이며 이런 환자의 약 30% 이상이 죽는 매우 중한 병이다. 진구성이란 일단 괴사된 심근은 원상으로 복귀되지 않고 흉터로 남아 있게 되는 경우로 부정맥의 원인이나 심실류 등의 원인으로 되기도 한다.
심근경색의 원인으로는 급성으로 관상동맥이 막히는 것으로 약 95%이상이 관상동맥 혈관의 경화증으로 인한 것이고 나머지 5% 미만이 매독, 전색, 대동맥류, 결핵, 선천성 기형 그리고 신생물 등에 의하여 초래되고 있다. 드물게는 관상동맥이 막히지 않고 심한 신체 활동, 극도의 긴장상태, 외상이나 수술 또는 장기의 급성 출혈에 의하여 급격히 혈액내 산소량이 줄어들어 발생할 수도 있다.

심근경색증의 증상
심근경색증의 증상을 살펴보자. 보통 전구 증상 없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약 10~50%에서 경색전 협심증으로 미리 흉통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대개 이는 심근경색이 오기 전 24시간 이내에 생기지만 수일 전 또는 수주 전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물론 심근경색증의 전형적인 소견이나 증세는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위험인자가 많은 사람의 흉통이나 여러 위험인자들에 노출된 무증상의 사람인 경우는 주의깊은 관찰이 요한다.

실제 한 예로 위험인자 중의 하나인 심장병의 집안 내력이 있어 3형제 중 막내가 먼저 심근경색에 의한 돌연사를 한 경우가 있었다. 그 누이는 흉통이 있어 진료를 받고 약물 치료 중에 있던 중 첫번째 오빠에게 별증상이 없으나 가족력이 있으니 심장체크를 권유하였고 검사 결과, 가장 중요한 관상동맥 조영술을 제외한 모든 핵의학 검사 포함한 검사들에서 이상이 없어 별다른 약물 복용없이 지내다 결국 검사 후 3개월 만에 심근경색에 의한 돌연사를 하였다.
한편, 심근경색의 협심증과 그 성격이 유사할 수 있지만 더 심하고 오래 끌기 때문에 매우 견디기 힘들다. 주로 흉골 뒤, 양쪽 흉부 특히 좌흉부, 명치와 상복부에 심하게 조이거나 뻐개지는 듯한 흉통이 협심증처럼 어깨, 양쪽 상박, 목, 견갑골 사이로 전달되고 좌 흉통은 좌측 손목이나 새끼손가락까지도 전달되기도 한다. 그리로 그 지속 시간은 적어도 30분에서 한 시간, 보통은 여러 시간이고 때로는 1~3일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또한 이 심근경색증에 의한 흉통은 협심증에서 치료제로 쓰이는 니트로글리세린이란 약물을 사용하여도 소실되지 않는다. 급성 심근경색증의 3~4%에서는 무통성으로 급성 폐수종, 심부전, 쇼크 등의 증세를 수반하는 경우도 있다.
갑자기 앉아 있던 사람이 쓰러지고 걷거나 서있는 사람이 땅위에 넘어지거나 하는 증상을 보이는데 이는 주로 심근경색에 의한 쇼크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는 심근경색에 의한 합병증으로 심부전이나 심장 파열 그리고 치명적 부정맥인 심실 세동이 그 원인이다.
이 심근경색증에 대하여 그 증상과 원인을 이해하고 있으면 대부분 병력이나 증세만으로도 진단을 쉽게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지체하지 않고 조속히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일 것이다. 실제로 많은 경우 갑작스런 흉통과 함께 마치 심하게 체한 듯한 증상이 있는 경우 흔히 민간요법으로 침을 맞는다던가, 손끝을 딴다던가, 우황청심환을 먹인다던가 하면서 좋아지기를 기다리다 숨을 거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만큼 심근경색증은 발생시 초각을 다투어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심근경색증이 오고 치료하지 않을 경우 그 예후를 살펴보면, 1개월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5~10%, 24시간 내에 사망할 확률 30~50%이나 발병 후 약 5일 정도 이내에 여러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합병증이 없이 1주일이 지나면 병세는 점차 좋아지기도 한다. 따라서 발병 후 약 5일간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심근경색증이 오면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하는가 알아보자.
치료의 목적은 물론 막힌 관상동맥을 다시 뚫어주어 심근에 혈류를 재개하는 것이다. 즉 재관류 (reperfusion)를 시켜야 한다. 한번 막힌 관상동맥이 열리게 되면 심근경색은 더 진행되지 않고 흉통이 사라진다. 가급적이면 조기에 관상동맥을 재관류 시켜 심근경색의 진행을 막고 심장 기능을 보존하여야한다.
만일, 이 재관류가 늦어질수록 남은 심근은 불가역성 괴사에 빠져들게 되고 심근경색 후 환자의 삶의 질과 생존율을 감소시킨다. 심근경색 발생 후 4~6시간 이내에 재관류가 이루어진다면 심근의 괴사를 막거나 최소화 할 수 있어 이를 영어로는 “Golden period (황금의 시간)이라 말하기도 한다.
그럼 재관류를 시키는 방법은 내과적 및 외과적 방법이 있다. 내과적으로는 약물치료와 관상동맥 풍선 성형술 및 그물망 삽입 시술이 있으며 외과적 방법으로는 응급 관상동맥 우회수술이 있다.

약물치료로는 혈전 용해제를 정주하여 관상동맥을 막은 혈전을 녹여서 재관류를 유도하며 80%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어 많은 센터에서 이용되고 있다. 그리고도 상태 호전이 없으면 바로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하여 풍선 성형술과 그물망 시술을 시행하여 재관류를 유도하게 된다. 하지만 심근경색증 발병시 병원 도착 즉시 진단 및 치료 목적으로 바로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하고 동시에 관상동맥 풍선 성형술 및 그물망 시술을 하여 재관류가 되게 하기도 하고 그 이후에는 항응고제를 병행하여 재관류가 유지되도록 한다.
한편, 혈압이 떨어지는 등 혈액역동학적으로 불안정한 경우는 대동맥내풍선펌프 (Intra Aortic Balloon Pump) 등 심장 보조 장치를 설치하여 안정상태로 유지하면서 재관류를 위한 시술이나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 관상동맥 풍선 성형술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경우나 혈전 용해제의 효과가 없는 경우 응급으로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시행하여 심근에 혈류를 재관류 해 주어야 심근의 손상을 막고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이 수술은 주골 다리에 있는 정맥이나 흉부 내벽을 지나는 내흉동맥 그리고 좌안동맥 등을 이용하여 이루어지는데, 다리 정맥이난 좌완동맥을 이용하는 경우 대동맥과 관상동맥의 협착부 원위부간을 우회 연결시켜주고, 내유동맥을 이용하는 경우는 절제된 내유동맥의 말단부를 바로 관상동맥의 원위부에 연결시켜 준다. 최근에는 급성 심근경색의 경우 관상동맥 조영술 시행 후 바로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시행하여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한다.

심근경색증 때문에 내과적 및 외과적 치료를 받고 나면 그 재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내과적으로 치료된 경우 그 경과가 순조로우면 첫 주는 누워서 안정을 취하고, 두 번째 주는 실내보행정도로 운동을 실시하고, 3주가 되면 실외보행을, 4주가 되면 병원 내 보행을 시행하여 운동범위를 점차 넓혀가 심장이 적응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보통 환자는 특별한 합병증이 없으면 1개월이 지나 병원을 퇴원할 수 있다. 오랫동안 누워 지내는 것보다는 적절한 운동요법으로 보행을 하는 것이 측부 혈행의 발달에 좋으며 심근경색 후 심근 회복에도 좋다. 퇴원 후 재활로 다시 한 달간 집에서 요양하고 3개월째는 몇 주 동안 사무실 근무를, 4개월이 되면 정상 근무를 해도 된다. 하지만 심근경색은 치유된다 하여도 심근 일부의 수축력이 감소하기에 생활 내용은 발병 이전의 80%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으며 힘든 일이나 심한 운동은 삼가며 적절한 보행 운동을 적극 권한다. 외과적으로 수술을 받은 경우 경과가 좋으면 수술 후 1주일 정도 만에 퇴원하고 적절한 가벼운 운동을 집에서 시행한 후 약 4주이상이 되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그럼 이 심근경색증이 다시 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알아보자. 저용량의 아스피린 (80-100 mg/day)과 베타차단제가 두 번째 심근경색을 막아주고 수명연장을 증진시킨다고 보고 되고 있다. 금연, 체중감량, 저지방 식이요법, 혈압조절, 당뇨병 조절,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그리고 계획적으로 처방된 규칙적 운동 요법은 삶의 질과 수명연장을 도와준다. 그리고 심장의 부정맥 발생 위험을 분석하는 정밀검사 등도 필요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심근경색에 의한 사망을 줄이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지난 40여년 이상 서구에서는 이루어져 왔다. 많은 신약과 혈전 용해제의 개발, 그리고 심근경색의 합병증인 치명적 부정맥인 심실세동이나 심실빈맥을 전기적 자극으로 제거하는 인체 삽입용 제세동기의 개발과 삽입 등은 실제로 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여 왔고 앞으로도 심근경색에 의한 돌연사를 줄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산업화에 따른 질병의 서구화로 급작스런 증가 추세에 있는 심혈관 질환에 의한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강조되고 있다.

첫째로, 혈중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지질강하 약제를 복용하고 저지방 저 콜레스테롤 식이 요법을 따르며 가급적이면 채소류 등 식물성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둘째로, 규칙적인 운동은 매우 중요한 것 중의 하나로 동맥경화를 막는데 도움이 되는 운동은 일시적으로 힘을 많이 쓰는 운동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뛰거나 걷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조깅, 줄넘기, 가벼운 등산, 수영, 에어로빅, 골프 등 본인의 환경과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여 지속적,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셋째는, 비만인 경우 체중 감소를 혈압이 높거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혈압과 당을 잘 조절해야 한다.
넷째는, 관상동맥 내막 손상의 주범으로 부상되고 있는 담배를 끊는 것이다. 흡연 하나만으로도 이 심근경색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다섯번째로, 장기간의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하고, 스트레스를 가급적 줄이려 노력한다. 좋아하는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하여 함으로써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다시 새로운 한 주일을 맞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과량의 음주를 하면 오히려 심장에 부담을 주어 해로우니 절대 과음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