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정보

인제대학교 백병원은 다학제 협진시스템으로 환자중심 원스톱 진료서비스 제공하고 있습니다.

건강정보

건강상식, 질병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제목
골프 엘보

골퍼에게 가장 슬픈 소식은 무엇일까요? 부인의 장례식 날에도 필드에 나간다는 우스개의 주인공에게는, 아마 골프 금지령일 것이다. 문민정부 시절 공무원에게 일률적으로 내려졌던 골프 금지령을 제외하면, 금지령의 가장 큰 원인은 질병 때문일 것이다. 스포츠 의사는 그래서 골퍼에게 원망의 대상이면서 은인이 되기도 합니다. 골프 금지령을 내렸다가, 잘 고쳐주어 다시 필드에 나갈 수 있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골퍼에게 비교적 흔하면서 유명한 손상은 ‘골프 엘보’입니다. 골프 엘보는 테니스 엘보와 함께 엘보, 즉, 팔꿈치 손상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골퍼에게서 조차 테니스 엘보가 골프 엘보보다는 흔하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골프 엘보란 팔꿈치의 내측 즉 새끼손가락 방향 팔꿈치가 아픈 질병이며, 테니스 엘보는 외측이 아픈 경우입니다. 둘 다 손가락으로부터 팔꿈치에 이르는 근육의 건(힘줄)에 발생한 것으로 사촌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심하지 않은 골프 엘보는 대부분 별 문제없이 좋아지지만, 초기에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은 경우에는 건에 퇴행성 변화가 생겨서 자주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골프 엘보의 치료 방법은 증상과 시기에 따라 다릅니다.
다친 지 1주일 이내로 통증이 매우 심하고 붓거나 빨갛게 변한 시기에는 운동 금지, 약물 및 주사 치료, 물리 치료 등으로 염증을 가라앉혀 주어야 합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칭이란 근육을 천천히 늘려주는 운동을 말합니다. 골프 엘보에서는 손목을 움직이는 근육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손목을 천천히 뒤로 젖히는 방향으로 늘려줍니다. 즉, 팔꿈치를 편 채 반대쪽 손을 이용하여 손목을 천천히 뒤로 젖히다가 당겨지는 느낌이 들면 멈추고 그 상태로 약 30초간 유지하기를 5회 반복합니다. 이때 통증이 느껴지면 소용이 없습니다.
테니스 엘보에서는 반대로 손목을 구부리는 방향의 스트레칭이 필요합니다. 근력은 손목을 구부렸다 펴는 운동으로 강화됩니다. 팔꿈치를 의자의 팔걸이나 책상에 걸쳐서 무리가 되지 않게 만든 후, 손목 구부렸다 펴기를 반복하는데, 20회 들 수 있는 무게의 아령 등을 들고 12회 반복하는 방법이 가장 적절합니다.



골프 엘보의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잘못된 스윙을 교정해야 합니다. 특히, 오른쪽 팔꿈치를 다친 분들은 오른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초보자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더욱 자신의 스윙을 반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프로일수록 왼 팔꿈치 손상이 잘 생기므로 스포츠 의사는 다친 것을 보고도 대충 핸디를 짐작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클럽을 바꾸기도 하는데, 그립을 크게 하고, 샤프트를 부드러운 그러파이트로 바꾸면 팔꿈치에 부담이 덜 생깁니다. 팔꿈치 바로 아래 근육을 둥글게 감싸주는 밴드(엘보 서포터)를 사용하면 골프 엘보가 있더라도 운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손에서 팔꿈치로 올라가는 충격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골프 엘보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치료됩니다.
간혹 치료가 힘든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주사, 수술 등의 방법을 동원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