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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의 약물요법

약물요법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인데, 병이 심한 정도에 따라 여러 종류의 약을 복합적으로 투여하게 됩니다.

(1)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인데, 일반적으로 해열 진통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 시판되는 성분명 중 자주 쓰이는 약을 열거하면 아스피리(aspirin), 이부프로펜(ibuprofen), 나프록센(naproxen), 설린닥(sulindac), 디클로페낙(diclofenac),톨메틴(tolmetin), 살살레이트(salsalate), 피록시캄(piroxicam), 페노프로펜(fenoperofen), 케토프로펜(ketoperofen), 에토돌락(etodolac), 나부메톤(nabumetone) 등 일일이 열거하기에 지면이 좁을 정도로 여러 가지 약제들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이런 약들은 통증을 가라앉게 하는 진통작용과 열을 떨어뜨리는 해열작용 외에 염증을 가라앉게 하는 항염증작용이 있어, 염증으로 부어오른 관절을 가라앉혀 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복용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심한 염증성 관절염에선 그 항염증 작용이 충분한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에 항류마티스제를 추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는 각 종류마다 효과가 크게 다르지 않으며, 한가지 약이라도 환자마다 효과가 각기 다른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아주 좋은 효과를 본 환자가 있어 딴 사람에게 권하여 복용하였다해도 그효과는 똑같지 않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그 환자에게 가장 잘 듣고 부작용이 적은 약을 고르기 위해 이 약, 저 약을 돌려가며 복용시킵니다.
부작용은 약마다 약간씩 다르나, 대개 위장관과 콩팥에 대한 영향이 가장 중요합니다. 환자 중 많은 사람이 속쓰림을 호소하는데 이때는 의사에게 적당한 처방을 받도록 하며, 급한 경우엔 제산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위, 십이지장 궤양이 있었거나 위장관 출혈이 있었던 환자는 특히 조심하여야 하는데 의사에게 알리고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 약을 복용하는 중 드물게 검은 갈색의 묽은 대변을 하루 내지 이틀간 보는 수가 있는데, 이때는 위장관 출혈이 의심되므로 곧 담당의사에게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이 약들은 식사 직후 물을 마실 때 복용해야 위장관에 대한 영향이 적으므로 식사 직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복용하면 흔히 얼굴과 팔, 다리가 붓는다고 하는데 대개는 심각한 부작용은 아니며 용량을 줄이거나 다른 약으로 바꾸면 됩니다. 일년 이상 장기 복용할 경우에는 1년에 2회 정도 의사의 검진과 혈애검사, 소변검사 등을 실시하여 부작용이 있는지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항류마티스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로 병이 조절되지 않으면, 항류마티스제를 추가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금화합물, 디-페니실아민, 아이드록시클로로콰인, 설파살라진 등이 있습니다. 이런 약의 특징은 그 효과가 아주 서서히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약 3개월 내지 6개월을 투여하여야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진통작용이 없습니다. 관절염 자체를 억제하기 때문에 관절 파괴를 늦추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관절염이 억제되어 통증도 없어지게 됩니다. 항류마티스제를 사용하여 모든 환자가 경과가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자 10명중 약 7명만이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한가지 약을 약 6개월 정도 사용해 보고 효과가 없으면 다른 약을 시도하게 됩니다. 따라서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인내하면서 의사와 긴밀히 상의해 꾸준히 치료하여야 합니다.
이 약들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에 비하여 관절염에 더 강력하게 작용하는 반면, 그 부작용이 더 커서 반드시 의사의 정기적인 검진 및 혈액검사, 소변검사를 병행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① 금화합물
금화합물에는 오로티오말레이트(상품명:마이오크라이신)라는 주사약과 오라노핀이라는 경구용 약이 있습니다. 마이오크라이신 주사약이 외국에서 몇 년전까지 가장 많이 사용되어온 치료약입니다. 처음엔 일주일마다 한번씩 근육주사하는데, 다음 주사하기 전에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하여 혈액을 생산하는 골수조직과 콩팥에 부작용이 없는지를 확인한 후 주사합니다. 수개월 후엔 2주마다 주사하고, 또 몇 개월 지나면 3주마다 주사하는데, 이때에도 주사하기 전에 혈액검사, 소변검사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오라노핀은 먹는 약인데 약효가 주사약보다 약간 적고 부작용도 약간 적으나, 투여하기가 간단하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의 정도가 약한 환자에게 사용하며, 복용 초기에 설사를 하는 수가 있습니다. 오라노핀 복용시에도 2주일마다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4개월 동안 실시하고, 4개월 이후엔 한달마다 검사를 실시합니다.

② 디-페니실아민
디-페니실아민을 사용할 때는 2주일마다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4개월 동안 실시하고, 4개월 이후엔 한달마다 검사를 실시합니다. 이 약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입맛이 변하는 것으로, 밥맛이 쓰다고 하며 식욕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고 피부 발진도 가끔 관찰됩니다.

③ 하이드록시클로로콰인
항류마티스제 중 가장 부작용이 적은 약입니다. 약효도 가장 적은 편이어서 관절염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환자에게 투여하며, 아주 드물게 눈의 망막에 장애가 와서 시력의 이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6개월마다 안과 검진을 실시 합니다. 이상이 발견되면 약을 중단하고, 약을 중단하면 다시 회복됩니다.

④ 설파살라진
다른 약들에 비하여 약효가 빨리 나타나 복용후 6주 내지 8주 정도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부작용으로 위장장애가 가끔 있으며, 첫 3개월간은 혈액검사를 2주마다 시행하고 그 이후엔 1개월마다 실시합니다. 3개월마다 간기능 검사를 실시합니다.

(3) 면역억제제
항류마티스제를 사용하여서도 효과가 없거나, 관절염이 매우 심한 경우엔 면역억제제를 사용합니다. 이 약을 사용하면 10명중 7내지 8명에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기능의 이상에서 발생하므로 면역억제제를 투여하여 면역기능을 조절함으로서 관절염을 호전시킵니다.
이들 약의 부작용은 위장장애가 올 수 있고, 면역기능 억제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이 증가될 수 있으며, 골수 기능, 콩팥 기능이나 간 기능 이상이 드물게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작용를 미리 찾아내기 위하여 정기적으로 혈액검사, 소변검사, 간기능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이 분야에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적절한 진찰 및 검사를 시행하면서 투여하니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① 메토트렉세이트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는 엠티엑스(mtx)라는 약자로 흔히 쓰입니다. 이 약은 일주일에 한번만 복용하면 되고(상세히 말씀드리면, 일주일 중 요일을 정하여 즉, 예를 들어 매주 월요일마다 하루 중 아무 때나 일주일 복용량을 한꺼번에 복용합니다.) 약효가 4주 내지 6부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복용하기 간편하고 약표가 빨리 나타나기 때문에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약을 복용중에 폭음을 하면 간기능의 이상이 오기 때문에 절대로 술을 삼가야 합니다.
복용 초기에는 2주일마다 혈액검사, 소변검사를 시행하여 부작용 유무를 체크하고, 4개월 후엔 매월 검사하며, 간기능 검사는 3개월마다 실시합니다.

② 아자티오프린
메토트렉세이트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혈액검사, 간기능 검사는 메토트렉세이트와 동일하게 실시합니다.

③ 사이클로스포린
다른 모든 약제에도 듣지 않는 심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 사용하며, 약값이 비싸고 콩팥 기능의 장애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검사하면서 투여합니다. 이 약이 출현하여 콩팥이식, 심장이식 등의 장기이식 환자들이 장기간 생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면역조절 기능이 우수한 약입니다만 약값이 비싼 것이 흠이며, 장기간 복용시 콩팥의 기능 장애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약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효과는 타 약제에 비하여 비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다른 모든 약제에도 듣지 않는 심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 사용하고 콩팥 기능에 대한 세심한 진찰 및 검사를 해가며 사용해야 합니다.

(4)부신피질 스테로이드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에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약이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입니다.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경구용 약은 프레드니솔론과 덱사메타존이 제일 많은데, 이 약들은 자가면역 질환과 기타의 일부 질환에 다량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1940년대 후반에 동물에서 처음으로 부신피질 스테로이드가 추출되었으며, 1951년 인류에게 처음으로 사용된 것이 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현재에는 화학적으로 합성하기 때문에 가격이 아주 싸지만, 당시엔 동물에서 소량씩 밖에 추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굉장한 고가였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처음으로 투여했을 때 꿈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심한 통증이 일시에 사라지고, 부었던 관절도 언제 그랬었나 싶게 가라앉고, 나른하던 몸에 힘이 솟고, 밥맛도 좋아지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져, 드디어 류마티스 관절염이 완치되게 되었다며 미국 전체가 떠들썩 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환자들이 대량의 부신피질 스테로이드를 복용케 되었으며, 더나아가 처음으로 환자들에게 이 약을 투약하였던 의사는 노벨상이라는 과학자 최고의 영예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수년 후 류마티스 관절염보다 더 큰 비극이 이들 환자들에게 닥쳐왔고 노벨상까지 탔던 그 훌륭하다고 받들어졌던 의사는 역사의 어두운 페이지에 묻혀져 이름도 남지 않게 된 무서운 교훈이 있습니다. 이러한 비극이 마약과 극히 일부의 약을 제외한 무든 약을 아무 제한없이 살 수 있는 우리 사회에 나타남을 보고 한숨짓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선 ’프레드니솔론’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데, 이런 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한 페이지 이상 나열할 정도로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게 됩니다. 중요한 것만 얘기하면, 팔과 다리는 가늘어지면서 얼굴, 목, 가슴, 배에 지방이 축적되고, 피부가 얇아지고, 고혈압, 당뇨병, 녹내장, 백내장, 췌장염, 뼈가 죽고, 위 십이지장 궤양, 정신병 등이 생기며, 세균 감염이 쉽게 되고, 상처가 잘 낫지 않으며, 뼈의 양이 감소하여 골다공증이 생깁니다.

필자에게 찾아오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증상이 심하여 1차 치료를 하여 조절이 안되어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 중 부신피질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한 환자를 생각보다 자주 보게 되는데 합병증까지 발생하여 이중으로 고생하는 것을 볼 때 몹시 안타깝습니다. 이 분들에게서는 고혈압, 당뇨병과 구간비대증이 흔히 관찰되는데 제일 심각한 것은 골다공증입니다. 골다공증이 심하여 척추가 찌그러져(이것도 척추 골절의 일종입니다) 허리에 심한 통증이 생기고, 아주 심한 경우엔 척추에 있는 신경이 눌려 신경통 또는 하반신 마비까지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한번 부신피질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약을 끊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입니다.
약을 갑자기 중단하면 관절염이 악화되어 통증이 극심해지고, 온몸이 쑤시고, 밥맛도 없어지며, 복통이 생기도, 심한 피로감에 허덕이게 됩니다. 혹시 세균에 감염이라도 되면 면역기능이 나빠져 있기 때문에 균이 전신에 퍼지기가 쉽고, 쇼크에 빠져 생명이 위독해질 수가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아무쪼록 이런 불행한 일을 겪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그러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중 증상이 매우 심하여 여타의 약으로도 조절되지 않거나, 증상을 빨리 좋아지게 하여야 할 때 부신피질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때는 소량을 투여하며, 증상이 좋아지면서 서서히 용량을 줄여나가 끊도록 함으로써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합니다.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사가 이 약을 처방할 때에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크게 하지 않아도 될 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