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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췌장암은 여러 암중에서도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으로, 세계 최고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췌장암으로 사망했고, 영화 ‘사랑과 영흔’의 주인공 패트릭 스웨이지도 말기 췌장암 투병 중이며,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도 췌장암 수술을 받기도 했다.
모든 암들에 생존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안타깝게도 췌장암은 가장 예후가 불량한 암으로 완치하기 어렵다. 췌장암이란 말 그대로 췌장에 생기는 암이다. 췌장은 복부 깊숙이 위치한 장기로 인슐린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췌장액을 분비해 소회를 돕는 소화기관으로서의 기능을 모두 맡고 있다. 문제는 췌장암의 진단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암 덩어리가 어느 정도 커질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증상이 있을 때는 이미 인근 장기로 암세포가 퍼져 있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췌장암이란 췌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를 말한다. 췌장 내 여러 종류의 세포가 있으며, 이들에서도 암종이 발생할 수 있지만, 췌장암의 90~95%는 특히 췌장관 세포에 암이 생긴 췌관선암(adenocarcinoma)이다.
2010년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의하면 췌장암 발생율은 남자에서 10위, 여자에서 9위, 남녀 전체적으로는 9위로 2010년 발생자수는 4,637명, 전체암의 2.3%에 해당한다. 이 해의 전체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304.8명이었으며, 이중 췌장암은 인구 10만명당 9.3명의 발생률에 해당하였다. 상위의 암종으로는 갑상선, 위, 대장, 폐, 간, 유방, 전립선, 담낭담도에 발생하는 암종이었다.

췌장암의 발생원인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암 발생에 관여하리라고 생각된다. ‘K-ras’라는 유전자 이상은 췌장암의 90% 이상에서 발견되어 암종에서 나타나는 유전자 이상 중 가장 빈도가 높다. 환경적 요인으로 흡연, 당뇨병, 만성 췌장염, 가족성 췌장암, 나이, 음주, 식이, 화학물질이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그라나 아직까지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수칙이나 권고되는 검진기준은 없다.

췌장암은 특히,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조기진단이 힘들다. 췌장은 상복부 가장 깊은 위치에서 척추를 건너 좌우로 길게 위치해 있으며, 암종의 위치에 따라 증상의 유무와 종류가 다양하다. 또한 췌장 체부나 말단 부위의 암종 병변시는 전혀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췌장암 환자의 일반적인 증상은 복통, 체중감소, 황달, 소화장애, 당뇨병 등이 가장 흔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에서의 증상들이며, 이 또한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게 된다.

인체는 간에서 하루에 800cc 정도 담즙이 만들어져서 총담관을 타고 십이지장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총담관 말단에서는 췌장 머리부분 안으로 주행을 하며 췌장관과 합쳐져서 십이지장으로 통하게 된다. 특히, 이 췌장 머리 부위에 암종이 발생하면 총담관이 폐쇄되면서 황달, 통증 등의 증상이 있으며, 간수치의 이상, 영상의학적 검사시 총담관 및 간내담관의 확장이 보이게 된다. 내시경은 장 안쪽만 관찰 할 수 있기 때문에, 위, 대장 등의 다른 병변처럼 내시경으로 조직검사를 하여 암종 여부를 미리 확인 할 수 없다. 그래서 췌장암은 복부초음파 검사,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내시경적 초음파 검사(EUS),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등 여러 영상의학적 검사를 요하게 되고, 이를 통하여 진단하게 된다. 그리고 혈청 종양 표지자 혈액검사, 십이지장으로의 침윤이 있는 경우 내시경적 조직검사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복부초음파 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한 것은 혈액검사 간기능 수치의 이상, 복부초음파 검사, 간내담관의 확장 소견, 또한 췌장 체부나 말단 부위의 병변시 초음파 검사에서 췌장관의 변화를 알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치료방법은 암의 크기, 위치, 병기, 환자의 나이와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선택된다. 우선 총담관 폐쇄로 심한 황달 및 간기능 저하 시에는 일단 황달을 호전시켜 간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내시경으로 십이지장 쪽에서 총담관내에 짧은 관을 삽입하여, 담즙이 이를 통해 아래(십이지장)로 내려오게 하여야 하며, 완전 폐쇄로 이 시술조차 안되는 경우는, 체외에서 피부 및 간을 뚫어서 간내담관내에 관을 거치시킴으로써, 장내로 못 내려가는 담즙이 관을 통해 일단 밖으로 나오게 하는 시술을 요한다. 완치를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간기능 회복 후 수술이며, 그러나 실제 췌장암 환자의 20% 내외에서 수술이 가능하다. 이외에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을 한다.

췌장은 복잡한 부위에 위치하므로, 수술은 병변의 위치에 따라 췌장 원위부를 (또는 비장이나 주변장기 포함) 절제하거나, 장시간에 걸쳐 췌장머리부위, 총담관, 십이지장, 위 등을 포괄적으로 절제하고, 소장을 이용하여 담즙, 췌장액, 음식이 내려가는 길을 만들기 위한 문합을 여러 곳 하여야 한다.
수술 후 환자 5년 생존율이 5% 미만에서 최근 평균 5~15% 정도 보고되고 있다. 모든 종양은 원발부위(장기)에 따라 그 종양의 생물학적 양상과 예후가 매우 다르므로, 췌장암은 이러한 수술적 절제에도 불구하고, 5년 생존율이 다른 장기의 암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수술 후 재발은 수술 후 1~2년 사이에 주로 일어나며 간이나 복막에 원격전이 형태로 나타나거나, 수술 부위 부근에 암이 침윤되어 새로운 종괴를 형성하는 양상으로 흔히 나타난다.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한국간담췌외과학회에서의 조사에 따르면, 발견시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절제율이 초기 5~10% 에서, 최근 5년간 20~25% 정도로 점차 증가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고, 수술 사망률도 초기 20% 이상에서 최근 5% 미만으로 보고된다. 이는 최근 건강검진을 본인이 적극적으로 또는 제도적으로 많이 시행하게 되면서, 좀더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미 병변이 많이 진행한 경우에도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먼저 시행하면서 추적 검사를 시행하여 병변이 반응을 보이는 경우 추후로 수술적 치료를 추가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내과ㆍ외과 의료진의 수술 전후 체계적 관리, 수술술기의 발달, 수술 전후 항암요법, 방사선 치료 등의 노력과, 환자 및 그 가족들의 적극적인 치료의지 등이, 수술사망률 저하 및 5년 생존율의 향상을 설명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