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정보

인제대학교 백병원은 다학제 협진시스템으로 환자중심 원스톱 진료서비스 제공하고 있습니다.

건강정보

건강상식, 질병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제목
생체간이식

박(여/28)모씨는 출산후 도라지 및 인진쑥 달인 물을 복용한 이후 발생한 독성간염에 의한 간부전 상태로, 점차 상태가 나빠져 갔다. 간이식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친오빠인 박씨(남/31)가 기증 의사를 밝혀왔으나 검사결과, 간의 용적이 부족하여 기증이 불가능하였다. 때마침 군 제대 후 누나를 보러왔던 사촌동생(남/21)이 흔쾌히 기증의사를 밝혀왔으나 동생 또한 간의 용적이 부족하여 혼자서는 기증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성인 생체 간이식은 간의 일부 중 해부학적으로 용적이 큰 우엽을 수혜자에게 이식해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때 기증자에게 남는 좌엽 또한 기증자의 안전이 확보될만큼 충분해야 수술이 가능하다.)
이에, 박(여/28)모씨의 친오빠(남/31)와 사촌 남동생(남/21)은 두명이 한명에게 간을 기증하는 2대1 생체 간이식을 해주기로 결정하고, 이후 2대1 성인 생체 간이식이 시행되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며, 간이식후 35일 만에 퇴원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수술 후 6개월이 지난 현재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하였다.

<
case 2>
2010년 1월 B형간염에 의한 간경화를 처음 진단받고 이후 자발성복막염과 간성 뇌증으로 입원 치료를 반복하던 이(남/47)모씨는, 말기간경화를 진단받고 간이식 위해 해운대백병원을 내원하였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 간장뇌사대기자로 등록을 하고 기다리던 중, 휴가를 받고 나온 아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 본인이 기증하겠다고 결심하고, 기증 가능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은 결과 간 우엽 기증이 가능하였다.
이후 아들과 아버지간의 생체 간이식이 진행되었고, 경과가 좋아서 수술후 32일만에 퇴원하여 혼자 외래를 다닐 정도로 건강한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간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장기다. 간이 70% 이상 손상되어 제 기능을 상실하면 유일한 치료수단이 간이식이다.
간이식은 새로운 장기를 얻는 방법에 따라서 뇌사자 장기이식과 생체 간이식으로 나누어진다. 우리나라는 뇌사자 장기기증이 아주 드물어 말기 간질환 환자가 뇌사자 장기를 기증받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차선책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 생체 간이식이다.
생체 간이식은 건강한 공여자의 간 일부를 환자에게 이식해 주는 방법이다. 이는 하나의 장기를 두사람이 나누어 사용하여야 하므로 뇌사자 장기이식에 비해서는 환자에게 충분한 양의 장기를 제공하는데 부족한 경우도 있을 수 있으며, 수술 기술도 뇌사자 장기이식에 비하여 복잡하고 시간도 더 오래 걸리며 수술 후 합병증이 더 많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수술 과정에서 기증자의 안전이 최우선시 되며 뇌사자 간 이식에 비해 복잡하고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그래서 장기 이식 중에서도 최고 난이도의 수술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생체 간이식의 경우에는 최적의 기능을 가진 장기를 사용할 수 있고, 또한 이식받는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시기를 선택하여 수술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간을 기증한 사람이 환자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환자 자신도 수술 후 투병생활이나 자신의 관리에 더 적극적일 수 있다.

뇌사자 장기가 아주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간이식의 85% 정도가 이러한 생체 부분 간이식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 치료 성적에 관해서는 뇌사자 장기이식과 차이가 없으며, 어떤 경우에는 수술 후 환자의 성적이 더 좋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현재 우리의 상황에서는 생체 부분 간이식이 말기 간질환 환자를 살리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각종 간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 중에서 간이식을 받아야 되는 경우는 기존의 내과적, 외과적 치료법으로는 질환의 진행을 멈출 수 없을 때 실시하는 마지막 선택이다. 간이식을 하지 않으면 남은 생존기간이 1년 미만인 진행성 만성 간질환 환자들이 그 대상이다. 성인에서는 여러가지 원인의 간경화(담즙성, 알코올성, 바이러스성), 간암, 경화성 담관염 등이 있고, 소아에서는 담도 폐쇄증과 대사성 질환 등이 있다.

급성 간부전과 간암 환자 등도 해당되는데, 급성 간부전은 약물이나 민간요법에 의한 간독성 물질 혹은 A형 간염 등에 의하여 빠르게 간이 손상됐을 때 일어난다. 내과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때는 간 이식이 유일한 치료수단이 된다. 간암(간세포암)은 과거에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에서만 간 이식이 시행됐다. 하지만 현재는 조기 간암에서 간절제보다 간 이식이 치료 성적이 우수해 간암의 근원적인 치료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간이외도 악성종양이 있거나, 현재 진행 중인 감염이 있는 경우는 간이식을 해선 안된다.

간 기증자는 나이가 만 16~60세 사이의 건강한 사람으로 좌우 간의 비율과 크기가 적합해야 한다. 해부학적으로 기형이 없어야 하고 지방간이 거의 없어야 한다. 지방간의 경우 금주와 운동을 통한 체중감량 후 재검사가 필요하다. 나이는 젊을수록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좋다.

간의 크기는 체격과 대부분 비례하는데 수혜자와 체격이 비슷하거나 더 큰 사람이 좋다. 가능하면 혈액형이 같거나 수혈이 가능한 사이여야 한다. 최근에는 기증자와 수혜자 간 ABO혈액형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에도 이식이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혈액형이 다를 때는 강력한 면역억제요법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환자의 전신 상태가 양호한 경우에만 시도가 가능하다.
순서는 기증자 수술을 먼저하고 수혜자(환자) 수술을 나중에 한다. 기증자에게 남는 간의 용적은 원래 간 크기의 30~35% 이상이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증자는 2주 정도 입원을 하는데 절제된 간은 6~8주 내에 수술 전 크기의 90~95% 수준으로 재생된다. 간 기능도 거의 100% 수준으로 회복된다.

간 이식은 모든 큰 수술에서 있을 수 있는 위험이 동시에 내재돼 있는 어려운 수술이다. 환자의 병든 간을 제거하는 것도 어렵지만 수혜자에게 접합하는 기술적 어려움도 동반되는 고난도 수술이다. 수술 후에도 간 기능이 심하게 떨어지면 출혈, 간기능 부전, 감염 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식수술 후의 관리도 중요하다. 이식 후 거부반응이 가장 경계해야 할 위험요인이다. 거부반응이란 이식된 장기가 자신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그 장기를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거부반응이 심하면 어렵게 이식된 장기가 손상되기 때문에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사용한다.
간이식 수술에 앞서 내과적인 치료방법은 없는지를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윌슨병과 같이 조기에 발견되면 치료가 될 수 있는 간질환들이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간질환에 있어서 내과적 치료는 대개가 합병증을 치료하는데 그치고 있다. 내과적 치료는 간이식 시기를 늦출 수는 있지만 간 이식을 대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간 이식은 환자의 상태가 최악이 되기 전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자가 12시간 이상이나 걸리는 큰 수술을 견딜 정도의 건강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간이식이라는 것은 최근에 발전한 치료법으로, 건강하게 얼마동안 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우리나라에서는 10년을 경과한 환자 수가 점차적으로 늘고 있다. 외국의 경우는, 간이식후 1년을 건강하게 보냈다면 향후 10~20년간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간이식의 치료 원칙에 맞추어 적절한 검사와 투약을 받으면 아주 오랫동안 건강하게 거의 정상인과 같이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