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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응급처치방법

화상은 크게 끓는 물이나 찌개 등과 같은 뜨거운 액체에 의한 열탕 화상, 불에 직접 닿아서 생기는 화염 화상, 고기불판이나 다리미와 같은 뜨거운 고체에 닿아서 발생하는 접촉 화상, 밥솥 증기와 같은 고온의 증기에 노출되어 수상하는 증기 화상, 산성 또는 염기성 용액에 피부가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화학 화상, 전기 콘센트나 작업 중의 감전 등에 의한 전기 화상 등으로 그 원인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이들 중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화상은 주로 열탕 화상, 화염 화상, 접촉 화상 등이다. 화학 화상이나 전기 화상의 경우에는 특수한 치료가 필요하므로 일단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므로 이에 대한 응급 처치는 일단 접어두고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화상에 대한 응급 처치를 우선적으로 알아두어야겠다.

화상의 응급처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민간요법이 알려져 있다. 오이나 감자, 참기름, 양파즙 뿐만 아니라 소주나 간장, 된장 등을 바르는 등의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민간요법들로 효과를 봤다고 하는 화상은 실제로 1도 화상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수포가 터진 열탕화상이나 화염화상 등의 상처에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상처에 감염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사용되는 물질들의 산도(산성 또는 알칼리성)에 따라 2차적인 화학화상을 다시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가정에서 또는 직장에서 가장 적절하고 올바르게 행할 수 있는 화상 응급처치는 무엇일까? 다름아닌 환부를 찬물로 식혀주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흐르는 수돗물에 환부를 씻어주는 것이 좋다. 수압을 지나치게 강하게 할 경우 수포 등이 벗겨져 나갈 수 있으므로 수압을 적절히 유지해 주고 수포가 벗겨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수건 등으로 환부를 덮은 후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조건 차갑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간혹 얼음물에 담그거나, 얼음을 환부에 바로 대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반대로 상처를 깊게 만들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다. 또한 억지로 옷을 벗기는 과정에서 수포가 손상되게 되면 진피가 노출되어 감염의 위험성도 높아지고, 통증도 증가하며 화상의 깊이가 깊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만, 화학 화상의 경우에는 옷에 스며들어 있는 화학물질로 인해 지속적으로 피부가 손상 받을 수 있으므로, 옷을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찬물로 식혀준 것으로 화상의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니다. 응급처치가 완료된 것일 뿐 실제 치료과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자가치료를 통해 효과를 봤다는 사람들도 주변에 많지만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의 화상 상처가 빨리 아물지 않는다면 이는 흉터 발생으로 이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2차적인 감염이 발생한다면 화상 상처는 보다 진행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병원으로 빨리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얼굴, 손, 발과 다리 쪽의 화상은 입원해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화상을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최상이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적절하고 신속한 응급처치와 올바른 후속 치료를 통해 최선의 결과를 얻는 것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자, 이제 우리의 가족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정확한 화상 응급처치법을 숙지하여 자신있는 여름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해보자.

 

<화상과 관련한 잘못알려진 건강상식들>

1. 화상에는 간장, 된장을 바른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차고 깨끗한 물로 화상 부위를 차게 하는 것이 급선무. 이때 물집은 거의 거의 없고 표피만 화상을 입어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른 상태라면 20-40분간 식힌다. 찬물은 붓기 전에 해당 부위의 옷이나 장식품 등을 제거해야 하나, 무리하게는 하지 말고 옷 위로 차가운 물을 붓는다. 또한 화기가 없어지기 전에는 바셀린을 바르는 것도 좋지 않으며, 된장, 간장 등을 바르는 것은 절대 금물. 화학약품으로 화상을 입었으면 1시간 이상 깨끗한 물로 씻어내야 한다.
그러나 화상이 아무리 가볍고 작아도 즉시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변색되거나 흉터로 남아 청소년기에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응급조치는 임시처치일 뿐이다.

어린이 화상은 혼자 있을 때 잘 생긴다? ?
1998년 어린이 화상의 사례조사(한국소비자보호원)를 보면, 어린이 화상사고의 88% 가량이 보호자가 자녀 곁에 있으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보호자가 바로 곁에 있으면서 전화통화를 하거나 손님과 잡담하는 등 한눈을 파는 사이 사고가 발생한 경우가 37.6%, 뜨거운 것을 놔둔 채 청소를 하는 등 다른 일을 하다가 일어난 사고가 51%인 것으로 조사돼 부모의 부주의가 사고의 주범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어린이 화상사고는 2-3세가 많고, 90% 가량이 뜨거운 물에 의해 발생하며, 전기밥솥의 증기배출구에 손을 데는 사고(4.7%)도 의외로 많았다. 또한 낮시간이 야간보다 1.5배정도 사고가 많았으며, 어린이 화상사고의 90% 정도가 가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어린이 화상은 펄펄 끊는 물에 잘 생긴다?
어린이 화상의 주범은 뜨거운 물이다. 그리고 대부분이 4세 이하의 유아들에 많다. 그러나 아이들이 화상을 입게 되는 수온은 의외로 낮다. 섭씨 56.6도의 물이면 15초, 57.7도의 물은 8초, 59도 4초, 60도의 물은 3초만 접촉해도 화상을 입게 된다. 이는 아이들의 피부가 약해서 성인에 비해 더 낮은 온도에서, 더 깊은 화상을 입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보일러 수온 조절장치의 눈금을 화상사고 위험이 적은 섭씨 49도 이하로 맞춰놓고 눈금이 표시되지 않은 것은 저온에 맞추면 된다. 그리고 아이들을 욕실에 혼자 두지 말것, 가스레인지에서 물을 끓일때 주전자가의 손잡이를 벽쪽으로 향하게 한 뒤 뒤쪽으로 깊숙이 올려놓을 것, 뜨거운 물이 든 포트의 전기코드는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도록 할 것 등 조금만 신경쓰면 어린이 화상사고를 줄일 수 있다.

화상으로 생긴 물집은 제거한다?
화상으로 물집이 발생한 경우, 물집이 적은 경우는 그대로 보존하고 비교적 큰 경우는 흡인하여 체액을 빼낸 후 물집의 껍질을 환부에 보존시켜 생물학적 창상처치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시일이 가면서 염증성 체액이 고이게 되면 물집을 전부 제거하여 환부를 깨끗이 하는 것이 좋다.